비가 온다
허전한 마음을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벽에 기대 앉아 한참을 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눈가가 젖는다. 날이 어두워 지고 이내 밤이 되어 버린다.
시간이 지나가고 주위가 계속 변해가는데 나는 가만히 있다.
기다린다는 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던 내가 비겁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래서 아무 인사없이 가버려도 슬퍼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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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이네 집
2008. 7. 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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