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2006. 3. 9. 12:51  T Re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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