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늘 어색해 하는 소년을 사람들은놀려댔습니다.
어색한 자신에 대해깊이 고민하던소년은그 많은어색함 중에서 최고는 어색한, 웃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소년은 얼굴이조금이라도 비치는 물건이 있으면 비뚤삐뚤한 이빨을 내밀고 웃는 연습을 시작했고, 마침내 소년은 아무리 슬픈일이 있어도 멋지게 웃고있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행복했습니다.
소년은 한 소녀를 만나고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그 누구와 있을떄도 느끼지 못했던...
더이상 어색하지 않은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소녀와 사랑을 빠질날을 꿈꾸는 소년의 하루하루는 노오란 풍선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없이 행복한 소년앞에서 소녀는 옛날 소년이 지었던 그 어색한 웃음만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소년의 곁을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어색하지 않았던 사람
소년은 소녀의 뒷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순간에도 소년은 멋지게 웃고 있었습니다.
[이승환 발라드 앨범 中]